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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 - Ep15. 토산토스에서 아헤스까지(아헤스 맛집)

by chuckchuckparksa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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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토스에서 아헤스까지
오랜만의 등산길
아헤스 맛집

 

토산토스 to 아헤스(22.7km)
07:10 ~ 14:10


1. 토산토스에서 아헤스까지


토산토스 Donation 알베르게를 뒤로 하고
오늘도 힘차게 출발!

오늘도 배낭은 동키로 보내고
가벼운 몸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

산티아고 순례길 - 비가 오려나 봐

오늘 비 예보가 있어서 판초 우의를 챙겼는데
다행히 걷는 중에는 비가 오지 않았어요.

경치가 조금 살지 않는 느낌이지만
비는 오지 않고 우중충 하기만 한 하늘은
순례자들에겐 정말 감사한 날씨에요.

산티아고 순례길 - 또르띠야 맛집

아침을 먹었지만
순례자는 늘 배가 고픈 법.

중간에 바에 들려 또르띠야와 카페 콘 레체 한잔.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나의 친구 하비에르 할아버지와 사진 찰칵.

산티아고 순례길 - 오래만의 오르막길

저 성당이 보이고,
약 2 ~ 30분 동안 계속 오르막길이에요.

오랜만의 오르막길이라 약간 힘에 부쳤지만,
들판만 걷다가 다시 숲길을 걸으니 너무 상쾌한 기분.

산티아고 순례길 - 기분 좋은 산길

지저귀는 새소리, 바람에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크고 장대하게 뻗은 나무들, 녹색으로 가득한 풀 내음.

바쁜 일상을 살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롯이 혼자 숲길을 걸으며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함을 느껴요.

산티아고 순례길 - 맥주는 언제나 진리

조금 더 걸으니
우리를 뛰쳐나와 풀을 뜯어먹는
염소 떼를 보게 되었어요.

한참을 귀여운 염소들을 본 후
잠시 Bar에 들려 에너지 충전.

산티아고 순례길 - 드디어 오늘의 도착지

드디어 오늘의 마을,
아헤스 도착!

2. Albergue Taberna de Ages


원래는 이 마을에서
제일 시설이 좋다는 알베르게에 가려 했지만
이미 정원이 다 차서 마감..

다른 사립 알베르게에 갔지만 또 마감..
결국 평이 별로 좋지 않았던 공립 알베르게로 갔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 나름 나쁘지 않았던 시설

이틀 동안 Donation 알베르게에 숙박해서 그런지
구글 후기와 달리
오늘 알베르게 시설이 좋아보이는 느낌이었어요.

Albergue Taberna de Ages
숙박 13€
석식 13€
조식 없음
세탁기 4€, 건조기 4€
욕실, 화장실 남녀 분리

샤워 및 짐 정리 후
오랜만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했어요.

기분 좋게 뽀송뽀송한 빨래감을 찾고,
간단히 오후 산책을 하고,
저녁식사하러 다시 알베르게로 ~

산티아고 순례길 - 아헤스 일등 맛집

그냥 다른 알베르게가
정원 마감이라 들어간 알베르게였고,
저녁도 나가기 귀찮아서 여기서 먹을려고 한 것인데

샐러드, 수프, 마카로니, 빠에야, 닭다리
모든 음식이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알고보니 주방장님이 이탈리아 분이셨고,
이탈리아 순례자 분들에게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
다른 숙소에 묵으시는 순례자 분들도 이 곳에서
저녁을 드실 정도였어요.

오랜만의 맛있는 음식을 기분 좋게 먹고,
자전거로 순례길을 달리고 계시는 한국인 두 분과
맥주 한 잔.

출발일이 앞, 뒤로 1 ~ 2일 정도 차이나는
순례자들은 오며가며 계속 보게되어 친숙한 관계인데

사실
자전거로 순례하시는 분들은 거리 자체가 달라
지나가실 때 인사 정도만 할 수 있었는데
오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비아리츠 공항에서 분리되었던 자전거 조립 후
하루 100km 정도 씩 달리신다고 하셨는데

그냥 걷기도 힘든 험한 피레네 산맥을 자전거로
넘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5일 일정으로 오셨다는데
부디 남은 일정도 무탈하시길..


매일 새로운 에피소드와
새로운 만남이 즐거운 산티아고 순례자길이에요.

오늘의 걸은거리
39,885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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