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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죄인, 줄거리, 총평 ; 새롭고 심오한 범죄 스릴러

by chuckchuckparksa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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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죄인' 줄거리
넷플릭스 드라마 '죄인' 총평

드라마 리뷰 - 죄인

 

어느 시즌 하나 빠지지 않는 드라마

 

특이하고 센 제목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즘 드라마와는 달리, 다소 밋밋한 제목으로 정면 승부하는 듯한 느낌의 드라마 '죄인'은 정년을 앞둔 노년의 형사가 매우 특이하고 까다로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해리 앰브로즈'(빌 풀먼)이 매 시즌 새로운 사건을 담당하게 되면서, 매 시즌 사건 피해자, 피의자와의 특별한 만남으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시즌 1은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인 '로라'와의 사건으로, 가족과 놀러 간 호수에서 어떤 음악이 트리거가 되어 로라가 무차별한 칼부림으로 한 청년을 살해하게 됩니다.

 

단순 정신 이상자의 살인으로 끝날 것이 유력했던 사건이 해리가 가세하면서 피의자가 피해자가 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즌 2는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꼬마 '줄리언'의 이야기입니다. 줄리언은 생모가 누구인지 모른 채, 아니 본인이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람이 친모인 줄 알고 자랐고, 자신이 어머니라 믿는 그 사람과 이상한 컬트 집단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컬트 집단의 한 커플과 여행을 위해 공동체를 잠시 떠났고, 하루 묶은 모텔에서의 이튿날 아침 이 꼬마 소년은 독극물로 이 커플을 죽이고 맙니다. 워낙 어린아이이기에 어떠한 동기도 찾을 수 없어, 철저한 조사 없이 소년을 교도소로 보내는 것으로 결정되는 찰나에 해리가 다시 한번 억울한 판결을 받을 피의자를 위해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시즌 3 역시 정신, 감정적으로 아픈 '제이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제이미에게 학창 시절 자신을 암울한 세계로 빠트렸던 친구와 재회하게 됩니다. 그때 학창 시절의 암울함이 자신을 피폐해지게 하는 것 같아 그 친구를 떠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지만, 평범한 삶에서의 무료함 때문이었는지 직접 그 친구를 다시 찾게 됩니다.

 

이때부터 제이미는 살인이 한 사람의 목숨을 끊는 행위가 아닌 편안함을 주는 행위라고 믿으며 여러 살인을 벌이게 됩니다. 이 사건에도 해리가 나타나 어긋난 생각을 고수하는 제이미를 설득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시즌 4에서는 은퇴한 해리가 여자친구와 여행을 간 곳에서 뜻밖의 행방불명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시작합니다. 한마을의 어업권을 독점하다시피 한 가정에서 자란 '퍼시'는 어느 날 새벽 해리가 보는 앞에서 감쪽같이 행방불명이 됩니다.

 

퍼시의 할머니는 해리의 경력을 알게 된 후, 시골 마을의 실력 없는 소장이 아닌 해리에게 퍼시의 신원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그녀의 부탁으로 해리는 수사를 진행하지만 깊게 파고 들수록 퍼시 일가의 감춰진 어두운 면만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액션 장면이 필요 없는 심리 스릴러

 

보통 일반적인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에는 빠지지 않고 꼭 액션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데, 드라마 '죄인'은 액션 장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스릴러 장르에서 그 흔한 액션 장면 하나 없이 오직 해리와 각 시즌의 주인공들 간의 심리 싸움으로 이 드라마는 승부를 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시즌 1에서는 코라의 잊힌 기억을 되찾는 것에 집중하면서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가, 시즌 2에서는 줄리언이 왜 독극물로 사람을 죽여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찾는 모습에서의 심리 스릴러가, 시즌 3에서는 제이미의 어긋난 판단을 되돌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의 심리 스릴러가, 시즌 4에서는 죽은 퍼시의 환영이 해리를 따라다니며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가 너무도 흥미진진하여 액션 장면이 없어도 전혀 아쉽지가 않았습니다.

 

또한,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이렇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는지 잘 알려주는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옛말이 정말 딱 들어맞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총평

 

평소 사람의 심리에 대해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 '죄인'은 그 흥미를 자극하는 흔치 않은 소재의 드라마였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심리적인 소재가 아니라 매 시즌 별로 색깔이 완전히 다른 소재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즌 4 완결까지 지루하지 않았고, 각 시즌을 개별적인 하나의 드라마로 생각하고 시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 해리 앰브로즈 역에 빌 풀먼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연륜이 있는 배우이기에 연기를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리라는 캐릭터 특유의 연기가 드라마를 보는 내내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평소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일반적이고 흔한 스릴러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스릴러가 보고 싶으시다면 드라마 '죄인'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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