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 줄거리
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 총평
사후세계에 대한 재미있는 발상
드라마 '굿 플레이스'는 지금까지 보았던 사후세계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 굿 플레이스에서는 사후세계를 2가지 공간으로 정의해 놓았습니다.
굿 플레이스는 말 그대로 현생에서 착한 일을 한 사람만 올 수 있는 공간으로, 현생과 비슷한 시, 공간에서 생활하지만 그 생활에 전혀 불만이 없도록 모든 것이 본인을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배드 플레이스도 현생의 생활과 똑같은 시, 공간에서 생활하지만 굿 플레이스와는 반대로 하는 일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엘리너'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다른 착한 사람들과 함께 굿 플레이스에 배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현생에서 착하고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나, 배정 실수로 굿 플레이스에 배정받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배드 플레이스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착한 사람인 척 연기해야 했습니다. 굿 플레이스에서는 2인 1조로 서로 멘토 역할을 하는데, 그녀 혼자 착한 사람인 척 연기하는 것이 어려워 그녀의 멘토 '치디'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치디는 현생에서 윤리학 교수로 일하며 도덕, 윤리적으로 굉장히 성숙한 사람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엘리너의 사정을 뿌리치지 못하고, 엘리너가 계속 굿 플레이스에서 살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굿 플레이스의 최대 반전이 일어납니다.
사실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굿 플레이스가 아닌 배드 플레이스였습니다. 이는 지옥 설계자 중 한 명인 '마이클'이 실험적으로 새로 설계한 '굿 플레이스를 가장한 배드 플레이스'였던 것입니다.
배드 플레이스에서 신체적인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닌, 엘리너가 굿 플레이스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 여러 스트레스를 겪게 하는 것, 치디가 남 몰래 엘리너를 도우는 것에 스트레스를 겪게 하는 것으로 이들에게 정신적 괴로움을 주는 굿 플레이스를 가장한 배드 플레이스였습니다.
정말 기발한 반전이었지만, 이 드라마는 여기에서 끝내지 않고 한 번 더 꺾었습니다. 엘리너가 착한 사람으로 연기하면서, 실제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이클이 처음 설계할 때, 엘리너가 조금씩 착하게 변화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했기 때문에 그가 설계한 배드 플레이스가 무너져 내리고, 다시 리셋에서 설계하고, 또 무너져 내리고, 다시 리셋하는 일을 수 백번 반복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옥을 설계하는 설계자 마이클마저 착한 인격체로 동화되기 시작합니다.
다시 주어진 한 번의 기회
엘리너와 그 친구들은 본인들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에, 인간이 죽자마자 굿 플레이스와 배드 플레이스로 나뉘어 영원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불합리함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 시스템 자체를 바꾸고자 사후 세계를 관리하는 판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판사에게 엘리너와 그 친구들의 '개과천선'을 보여주며 사후 세계에 도착하자마자 인간을 두 부류로 분류하는 시스템은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주장에 설득당한 판사는 결국, 인간이 죽어 사후 세계에 온다면 굿 플레이스, 배드 플레이스로 나누기 전에 전혀 다른 공간을 하나 만들어, 일정 기간 그들이 변화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변경합니다.
그렇게 사망한 인간들은 다시 주어진 한 번의 기회로 굿 플레이스에 갈 수도, 배드 플레이스에 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엘리너와 친구들은 시험을 통과해 모두 굿 플레이스에서 영원토록 살게 되었지만 그 '영원'에 끝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에 무료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판사를 찾아가, 본인이 원하면 이 '영원'에 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판사는 스스로 영원을 제거할 수 있는 문 하나를 만들어 놓습니다. 시즌 4 마지막에 이 문으로 엘리너가 스스로 영원을 제거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총평
'굿 플레이스'는 시즌 1 ~ 4까지 모두 굉장한 호평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아마 그동안 사후 세계에 대해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낸 드라마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후 세계에 대한 새로운 발상과 반전이 이렇게 신선할 수 있는지 놀라움이 끊이지 않았던 드라마입니다.
또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한 장면도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장면들에 얼굴이 찌푸려지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안성맞춤의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인간의 사후 세계와 지금 우리가 사는 현생에서의 도덕적인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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